DRAMA

[그녀는 예뻤다] : "당신은 얼마나 당신 인생의 주인공처럼 살고 있나요?"

무비하늘 2021. 2. 27. 17:04

 

그녀는 예뻤다

 

 

2015.09.16. ~ 2015.11.11 16부작

 

황정음, 박서준, 고준희, 시원, 윤유선 외

 

주근깨 뽀글 머리 '역대급 폭탄녀'로 역변한 혜진과 '초절정 복권남'으로 정변 한 성준,

 

완벽한 듯 하지만 '빈틈 많은 섹시녀' 하리, 베일에 가려진 '넉살끝판 반전남' 신혁,

 

네 남녀의 재기발랄 로맨틱 코미디

 

 

 


 

 

누구나 어린시절엔 세상은 자기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면 산다.

 

하지만 나이를 먹고, 세상을 알고, 현실에 치이고, 점점 지쳐가며,

 

" 그래, 난 이 정도면 됐어 "라고 쉽게 포기하고, 지레 주저앉고,

 

스스로 타협하며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지

 

스스로 주연이 아닌 조연이라 여겼던

 

그래서 첫사랑 앞에 당당히 나서지도 못했던 그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알아봐주는

 

아니, 이젠 스스로를 알리고 싶은 첫사랑 '그'를 만나

 

인생의 당당한 주연으로 성장해 나가는 상큼 발랄 로맨스를 통해

 

이런 물음을 하나 던져 보고자 한다.

 

" 당신은 얼마나 당신 인생의 주인공처럼 살고 있나요? "

 

모든 이들이 자신의 스포트라이트를 스스로 꺼버리고 살아가지 않길 바라며...

 

 


 

 

 

김혜진 역 : 황정음

 

 

학교에 그런 애 하나씩 꼭 있었다.

 

전교에서 제일 예쁜데 집도 부자인 데다 공부까지 잘하고,

 

재주는 또 왜 그렇게 많은지 각종 대회에서 상을 휩쓰는 걸로도 모자라 성격마저 심하게 좋아 얄미워할 수조차 없는 애.

 

말하기도 숨찰 만큼 모든 걸 다 가진, 그런 애.

 

혜진이 바로 그런 애다. 아니, 그런 애, ‘였’다.

 

 

지성준 역 : 박서준

 

뭐든 1등에 대한 강박이 있는 워커홀릭인 탓에 일에 관해선 철저한 프로며,

 

자기 고집도 강하고 독단적인 편이다.

 

좋게 말하면, 당당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스타일

 

일 할 땐 누가 말을 걸어도 못 듣고 코앞의 사람도 못 볼 만큼 엄청난 집중력을 보이며,

 

지랄 맞은 말본새 덕에 ‘지랄 준’이란 별명으로 통하게 된다.

 

 

민하리 : 고준희

 

화려한 외모만큼이나 패션도, 취향도 화려하고, 시원하게 뻗은 길이만큼이나 성격도 시원시원하다.

 

감정표현에 솔직하며 남 눈치 안 보고 웃기도 잘 웃고 울기도 잘 울고, 생각난 건 바로바로 해버려야 직성이 풀리는 즉흥적인 성격에 싫증도 잘 낸다.

 

심각하고 복잡한 건 딱 질색인 단순파.

 

하는 짓을 보면 철딱서니가 심하게 없어 보이지만 그런 면까지 아이같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매력이 있다.

 

 

 

김신혁 : 시원

 

모스트 편집팀의 피처 에디터.

 

시답잖은 농담을 즐기고 매사에 장난스러워 나사가 하나 빠진 듯 헐렁해 보이는 인물.

 

넉살 좋고 능청스럽다.

 

웬만한 일엔 긴장하지 않는 여유로운 성격으로 남 눈치 안 보고 할 말 다 하는 타입.

 

 

 

 

 

 

 

자꾸 숨기고 감추게 돼 꼭 구멍 난 양말처럼

 

 

걔 앞에만 있으면 내가 꼭 구멍 난 양말이 된 거 같아

 

혹시 알아채면 어쩌나, 들키진 않을까?

 

창피하고 초라해서 나도 모르게 움츠러들어

 

자꾸 숨기고 감추게 돼 꼭 구멍난 양말처럼

 

 

예상보다 훨씬 일이 더 잘 풀기도 한다.

 

현실은 어느 날 갑자기 아무런 예고도 없이

 

우리의 예상을 크게 벗어난다

 

그래서 때론 예상대로 일이 잘 풀리지 않기도 하고,

 

때론, 예상보다 훨씬 일이 더 잘풀기도 한다.

 

 

 

딴 사람 말고, 나 스스로한테

 

예뻐 보이고 싶어 졌어 나한테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걸 할 때

 

그 사람이 제일 예뻐 보이더라고

 

나도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예뻐 보이고 싶었어

 

딴 사람 말고, 나 스스로한테

 

 

행운 총량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거짓을 말하고 진실을 말하려 할 땐,

 

우린 용기를 내지 못해 망설이곤 한다.

 

그리고 긴 망설임은 진실을 밝힐 용기조차 낼 수 없게 만든다

 

행운 총량의 법칙이라는 게 있다.

 

지금 닥친 불운만큼, 앞으로는 행운이 찾아올 거라는 법칙

 

나쁜 일이 생기면 곧 좋은 일이 일어날 테니, 쉽게 좌절하지 말고

 

버티라는 고마운 법칙

 

 

 

지나버린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없는 이유

 

 

기회의 신이라고 들어봤어요?

 

이렇게 생긴 신이래요 앞머리밖에 없죠?

 

기회의 신은 앞머리만 있어서 눈앞에 왔을 때

 

쉽게 잡히는데,

 

일단 놓치면 다시 움켜쥘 수 없대요

 

지나버린 기회를 다시 잡을 수 없는 이유도

 

바로 그거 때문이고요

 

 

그럴 때 생각 없이 튀어나올 때가 진짜 속마음이다.

 

 

마음은 O인데 X라고 하고 싶을 때

 

마음은 X인데 O라고 대답하고 싶을 때,

 

우리는 망설인다.

 

자기 속마음은 자기도 모른다.

 

그럴 때 생각 없이 튀어나올 때가 진짜 속마음이다.

 

 

네가 어떤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났든 아무 상관없었을 거야

 

 

만약에 너는 내 상황이 안 좋게 변했으면 나보고 실망하고

 

괜히 만났다 후회하고 그랬을 거야?

 

너랑 난 적어도 그런 게 중요한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나만 그렇게 생각했던 거야?

네 상황이 어떻게 변했든 네가 어떤 모습으로 내 앞에

 

나타났든 아무 상관없었을 거야,

 

난. 절대로.

 

 

하리의 편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얘기를 해야 할까.

 

말로는 다 못할 것 같아서 편지로 대신해.

 

우선 미안해 성준아.

 

정말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이상하게 내가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너랑 자꾸 만나 졌어.

 

그때마다 네가 해준 말이나 행동에 위로받았고, 나랑 꽤

 

닮은 사람이구나, 뭐 그런 생각도 잠깐 했었던 거 같아.

 

다 내가 혜진인 줄 알고 해준 말들인데. 바보같이 착각했어.

 

그래서 못되게 잠깐 욕심내 본 건데.... 고마웠어.

 

그리고 정말 미안해.

 

아무리 말해도 모자랄 만큼 미안해.

 

내가 혜진인 줄 알았던 예전도, 지금도....

 

네가 좋아하는 김혜진은 혜진이 딱 한 명인 거

 

내가 제일 잘 아는데

 

내가 괜히 끼어들어서 멀리 돌아가게 해서 정말 미안해.

혜진이랑 너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응원할게.

 

혜진이 친구, 하리가.

 

 

내가 좋아하는 건 너야.

 

예전에도 너고, 네가 너인 줄

 

몰랐을 때도 너였고,

 

지금도 너고, 앞으로도 너야.

 

재촉 안 할게.

 

그냥 도망만 치지 마.

 

 

 

용기를 내 진실을 밝히려 해도 어떤 진실들은 때론 거짓보다 우릴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거짓을 밝히고 진실을 말하려 할 때 우린 용기를 내지 못해

 

망설이곤 한다.

 

그리고 그 긴 망설임은 어느 순간 진실을

 

밝힐 용기조차 낼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하지만 용기를 내 진실을 밝히려 해도 어떤 진실들은 때론

 

거짓보다 우릴 불편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리한테도 분명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다 얘기할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했었어요

 

우리 하리가.

 

분명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내가 성준이한테 거짓말했던 이유가 있었듯이

 

하리한테도 분명 이유가 있었을 거예요.

 

꼭 그럴 거예요.

 

 

존재감 제로의 엑스트라일지도 모른다.

 

어느 날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만 주인공이 존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호프집에서조차 안주라는 주인공에 밀린 강냉이는 들러리 취급받듯,

 

현실에서도 누군가는 주인공처럼

 

또 누군가는 조연처럼 살아가는 게 아닐까

 

그럼 나는 주인공의 친구 3쯤 되는 조언

 

아니, 스포트라이트 따위는 받을 일도 어울리지도 않는

 

존재감 제로의 엑스트라일지도 모른다.

 

 

 

인간 김혜진이 되게 좋았어

 

 

잘 지내 잭슨, 잭슨 내가 얘기했었나?

 

나 진짜 잭슨이 좋다 그냥 여자로서 남자로서 그런 걸 다 떠나서

 

그냥 사람으로, 인간 잭슨

 

아니, 인간 김혜진이 되게 좋았어

 

고마워 난 그동안 잭슨때문에 진짜 신났었어

 

갈게 안녕

 

 

“넌 꿈이 뭐니?”

 

어릴 땐 많은 사람들이 물어봐준다

 

“넌 꿈이 뭐니?”

 

하지만 어른이 될수록 꿈을 물어봐 주는 사람은 점점 없어진다

 

어른이 될 때까지 꿈을 지켜내기에는 세상이 만만치 않기도 하고

 

현실에 치이다 보면 어느새 그 꿈이 너무 멀어진 것도 보잘것없어진 것도 같아

 

어느 순간 꿈이 뭐였는지조차 생각하지 않게 된다 그런데 꿈을 완전히 잃어버리기 전

 

다행히도 어른이 된 내게

 

누군가 다시 물어봐줬다